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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나홀로 대출금리 인상… 저축은행 배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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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대부분의 금융기관이 대출금리를 내린 가운데 저축은행은 오히려 금리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은행의 '8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보면 상호저축은행의 대출금리는 11.7%(신규취급액 기준)로 지난 7월보다 0.3%포인트나 상승했다. 한은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내리면서 예금은행·상호금융·새마을금고 등 거의 모든 금융기관이 대출금리를 낮춘 데 반해 저축은행은 정반대로 움직인 것이다. 이외에 신용협동조합이 대출금리를 5.34%로 소폭(0.03%포인트) 올렸다.

한은 관계자는 "일본계 저축은행이 고금리성 신용대출을 적극적으로 늘려 대출금리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저축은행은 신용등급이 낮은 사람이 궁여지책으로 손을 벌리는 곳으로 이 같은 대출금리 인상은 저신용자의 고통을 더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 대출금리는 4월(9.92%) 이후 4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으며 절대적인 금리 수준도 예금은행(4%대)의 2배가 넘는다.

한편 예금은행의 예금·대출금리는 또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저축성 수신금리는 8월 2.36%(신규취급액 기준)로 전월 대비 0.13%포인트 하락해 사상 처음으로 2.3%대에 진입했다. 대출금리 역시 4.18%로 전월보다 0.21%포인트 하락하면서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잔액 기준 총수신금리도 2.06%로 전월보다 0.04%포인트 낮아졌으며 총대출금리도 4.53%로 0.04%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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