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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티디디~"소리에 문앞에 서 있는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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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보안때문에 입구에 비밀번호를 누르면 거실에서 멜로디가 나온다.
난 워킹맘이다. 아침 7:50분에 나가서 일찍와야 오후 8시 문소리가 나면 13개월 된 규리가 문앞에서 날 기다리고 있다.
환한 미소로 나를 마주하며 요즘 배운 배꼽인사를 한다.
모든 스트레스와 걱정거리를 날려주는 규리의 미소를 보며 얼렁 손을 씻고
안아준다. 어제는 기저귀가 떨어져서 기다리고 기다리던 홈플러스 베이비쿠폰이 와서 그것부터 살펴보고 있었는데
낑낑거리며 안아달라는 규리를 뒤로 한채 쿠폰내용만 계속 살펴보고 있었는데
기다리던 규리가 치쳐 내 어깨에 기대서 엄마~엄마~를 계속 외치고 있었다..그 순간 알았다
규리에게 아는 척을 안해준것을..흑...미안해서 얼렁 규리를 두 팔로 안아서 꼭 안아줬다~

"규리야..오늘 하루도 잘 지냈어? 뭐 하고 놀았어?"
"엄마야..규리 사랑해~"
그제서야 규리가 안심을 한모양이다..왔다 갔다 하며 그동안 익혀둔 재롱을 하나씩 보여주며 책도 가져다 주고
보고 있던 쿠폰도 빼앗아서 입에 가져가고 ^^

난 행복하다 규리가 있어서..
날 기다려주고 있는 내아이가 있어서...
반갑게 맞아주는 규리가 너무 고맙다...

요즘 년봉협상 기간 이것저것 예민한 시기인데 모든 것을 한순간에 잊게 해주는 내 아이가 있어
세상 사는 힘이 난다.

아기를 둔 워킹맘들이 모두 같은 생각일꺼같다~^^*
매순간 보고싶은 아이를 뒤로 한채 존경스런 부모가 되기 위해 지금 잠시 떨어져 있는 시간이
미안하지 않도록 오늘도 열심히 살아갈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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